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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20 무엇에 손을 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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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덕 날짜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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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 어디에 들어가시든지, 사람들이 병자들을 장터거리에 데려다 놓고, 예수께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마가복음서6:56)

 

 

세월이 흐를수록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집니다.

세파에 찌들고 지친 영혼은 삶에 대한 열정도 희망도 없습니다.

그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채 버겁게 살아갈 뿐입니다.

이쯤 되면 이런 저런 것들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할 요량으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달래려 담배에 손을 댑니다.

괴로운 일을 잊으려 술에 손을 댑니다. 순간의 쾌락을 찾아 마약에 손을 대고,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 주식에 손을 대고 도박에 손을 댑니다.

아, 그러나 이런 것들에 손을 대면 댈수록 삶의 무게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집니다.

힘들게 쌓아 올렸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허물어집니다.

불안을 씻어주고, 아픔을 달래주고, 쾌락을 줄 것으로 믿었던 것들이 허황된 우상이요 파멸의 수렁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때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늦은 때란 없습니다.

주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는 일에는 늦은 때란 없습니다.

내가 손을 댔던 것들에 실망했을 때, 그때가 가장 적절한 때입니다.

하니, 엉뚱한 것에 대고 있는 손을 거두어 주님께 손을 댑시다.

주님의 옷자락에 손을 댑시다.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다 성함을 얻을 것이므로.

 

기도/ 주님, 우상에 댔던 손을 거두어 주님께 손을 대기가 왜 그리도 어렵습니까? 왜 그리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까? 미련을 용서하소서. 그리고 도와주소서. 아멘.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사순절 묵상집>